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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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승부차기 끝에 '라이벌' 수원 4-2 제압

기사입력 2007.08.02 06:29 / 기사수정 2007.08.02 06:2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승부차기 끝에 수원 제압' 

'K리그 최고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맞대결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울은 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중인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 수원전에서 득점없이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5번 키커 히칼도의 강력한 한방으로 라이벌 수원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은 오는 9월 4일 벌어질 FA컵 8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친 팀은 수원이었다. 전반 3분 김대의가 서울 측면을 파고든 뒤에 재빠르게 왼발 발리슛을 올려 서울 진영을 매섭게 몰아 붙였다. 전반 5분과 8분에는 조원희가 서울의 중앙 공격을 끊은 뒤 빠르게 돌파를 시도하여 공격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전반 24분에는 에두가 이관우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서울 골문을 향해 환상의 터닝슛을 날리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서울은 전반 2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수원 문전 가까운 곳으로 파고들어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며 라이벌 팀에 일격을 보냈다. 전반 30분에는 이을용이 백지훈의 공을 빼앗아 수원 골문쪽으로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에두는 전반 40분 서울 골문에서 김치곤을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여 오른발로 낮게 슛을 날렸지만 공은 가까스로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파상 공세를 펼쳐 수원 진영을 위협했다. 히칼도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이상협은 심우연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하여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심우연은 공에 미끄러 넘어지며 어이없이 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8분에는 아디가 수원 문전에서 특유의 페인팅으로 이운재를 속여 결정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공은 엉뚱하게 수원 문전 바깥으로 향했다.

두 팀은 후반 중반 소강 상태를 거쳐 후반 막판에 이르러 공격에 더욱 몰꼬를 텄다. 후반 29분 심우연이 아크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쏘아 올렸지만 끝내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후반 34분과 후반 39분 신영록의 날카로운 헤딩슛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서울 문전을 두드리기도 했다. 후반 41분에는 이관우의 프리킥이 서울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을 결정짓게 됐다.

서울의 1번 키커 최원권이 먼저 골을 성공 시켰으나 수원의 1번 키커 마토가 실축하자 승부가 기울어질 조짐을 보였다. 서울은 두두와 심우연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더니 수원 3번 키커 곽희주가 서울 골문을 맞추면서 스코어는 3-1이 됐다. 서울 4번 키커 이을용이 페널티킥 실축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5번 키커 히칼도가 침착히 골을 성공시켜 4-2로 수원을 꺾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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