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의 동료였던 정우영(31, 알 사드)이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맹위를 떨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조 2위, 이라크는 4무 2, 승점 4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정우영은 자신이 뛰는 카타르에서 이라크 원정 경기를 뛰었다. 일본과 중국 무대를 거쳐 지난 2018년 알 사드로 이적한 그는 현재 3년간 카타르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특히 알 사드에서 그는 FC바르셀로나의 전설 사비와 호흡을 맞췄고 그가 감독이 되자 그의 지시를 받으며 경기를 치러왔다.
중동 원정은 한국 선수들에게 어렵다. 낯선 기후와 잔디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정우영은 이런 낯선 환경에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알려줬다. 땅이 좀 무른 편이어서 체력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곳에서 플레이해본 선수들이 꽤 많아서 많이 조언해줄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가라파의 홈구장인 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한 정우영은 101회의 패스 중 97회를 성공 시켜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 역시 10회를 시도해 8회를 성공했고 키패스도 1회 기록했다. 그야말로 황인범과 함께 중앙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정우영은 롱패스를 통해 빠르게 측면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보였다. 대표팀은 빠른 공격 전환과 방향 전환을 통해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었다.
수비에서도 정우영의 활약은 돋보였다. 수비 시에는 수비라인과 비슷한 위치에서 이라크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는 두 차례 인터셉트를 비롯해 무려 14번의 볼 획득에 성공하며 이라크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는 단 하나의 파울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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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