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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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마법투의 효과, 고영표 아꼈다 [KS]

기사입력 2021.11.15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가을 에이스의 '마법투'에 '필승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3.7%다. 1차전 승리로 KT는 높은 우승 확률을 잡았고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라며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의 쿠에바스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8회를 잘 막았다면 완투까지도 생각했었다. 3점 차 여유가 있어서 교체했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끝까지 끌고 갔을 수도 있었다"라며 호투를 치켜세웠다.

쿠에바스가 8회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불펜 투수들은 힘을 아꼈다. 단 1⅓이닝만을 투구한 것. 8회 조현우가 ⅓이닝, 9회 김재윤이 1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가장 큰 수확은 고영표의 '휴업'이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구원진에서 활약할 고영표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상황에 맞게 투입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쿠에바스의 괴력투는 고영표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고영표를 안 썼으면 했는데, 쿠에바스가 잘 막아줘서 고영표 카드를 쓰지 않았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로써 KT는 2차전에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뒤를 이어 고영표를 내세울 수 있다.

1차전은 KT가 원하는 대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따라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한결 수월한 마운드 운용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고영표를 비롯해 불펜진들이 오랜 휴식기를 가졌고, 그들의 팔에는 힘이 넘친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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