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정규시즌 우승 팀 KT 위즈가 모레(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KT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를 떠나 투타 컨디션 조율에 초점을 맞춘 KT는 이날 선발 등판한 고영표 뒤에 필승조를 1이닝씩 투입하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타자들은 두세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해 가며 가능한 여러 선수가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운영했다.
전날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이어 배제성, 엄상백으로 마운드를 꾸린 KT는 일차적으로 선발과 롱릴리프를 점검했고, 이날에는 고영표의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20구로 1이닝을 던진 고영표는 투심 패스트볼 8구와 체인지업 8구, 커브와 슬라이더를 2구씩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고영표의 뒤에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주권, 박시영, 조현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점검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실제 경기와 반대 순서로 필승조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필승조 4명 전원은 맡은 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4명 가운데 박시영이 허용한 안타 1개를 제외하면 4사구 없이 깔끔한 투구 내용이다.
KT는 1회 초 고영표가 한화 권광민과 이동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바로 실점했는데, 이때 이동훈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제러드 호잉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권광민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김민기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던 3루수와 1루수 사이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그러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 선발 투수 남지민에게 4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한 타선은 4회 말 1사 만루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지만 5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의 3루타로 물꼬를 틀기 시작했다. 1사 후에는 이전 두 타석에서 모두 땅볼에 그쳤던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조용호를 불러들였다. 6회 말에는 선두 타자 배정대가 솔로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8회 말 김준태의 2루타를 기점으로 만루까지 기회를 키운 KT는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마운드는 6회부터 이대은, 김민수, 엄상백, 심재민이 실점 없이 책임졌다.
이날 한국시리즈에 앞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KT는 합숙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근 숙소로 이동한 뒤 내일(1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는 모레(14일) 오후 2시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치렀지만 한국시리즈는 예년과 같이 7전4선승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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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