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1 03:24 / 기사수정 2007.08.01 03:24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이 다 되어가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가운데, 김병현(28. 플로리다 말린스)의 향후 거취도 잠시 미궁에 빠져 있다.
재정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플로리다 말린스는 31일(한국시간) 투, 타의 기둥 돈트렐 윌리스(25), 미겔 카브레라(24)를 제외한 팀 내 고액 연봉자들을 매물로 내놓았다. 김병현도 포수 미겔 올리보(29), 아만도 베니테스(35)와 함께 트레이드 시장에 내던져졌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마감시한 전에 팀을 옮길지는 미지수다. 연봉이 987만 달러(한화 약 91억 원)에 달하는 베니테스 같은 경우는 금액만큼의 효용성이 떨어져 구미가 당기지 않는 카드다. 올리보의 경우는 공, 수 양면에서 2% 이상 덜 떨어져 큰 호응은 얻지 못한다.
전성 시절 구위를 찾아가고 있는 김병현은 입질이 당기는 카드다. 그러나 구위에 비해 부족함이 있는 제구력, 주자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잠수함 투구폼의 약점 등은 타 구단이 '선발투수 김병현'에게 섣불리 달려들지 못하는 이유다.
김병현의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김병현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빅 유닛' 랜디 존슨(43)이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은퇴 가능성까지 대두하여, 트레이드 시장에서 '쓸만한 선발투수'를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랜디 존슨과 바통 터치한 이후 호투하던 신예 유스메이로 페티트(22)가 지난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5.2이닝 5실점 하는 부진으로 밥 멜빈 감독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5선발 마이카 오윙스(24)의 투구 또한 그다지 믿음이 가는 것은 아니다.
당초 애리조나는 타선 보강을 계획했으나 랜디 존슨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됐다. 애리조나는 현재 58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에 승차 없는 2위를 달리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에 보이는 상황.
애리조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3선발 덕 데이비스(31)와 함께 선발진을 구성해 줄 좌완 선발투수다. 그러나 야구계에 믿을만한 왼손 선발투수만큼 드문 것도 없다. 과연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를 함께했던 김병현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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