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4 18:48 / 기사수정 2006.06.24 18:48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충격적인 16강 탈락.'
아드보카트호가 24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3차전 경기에서 스위스와 운명의 결전을 펼쳤지만 전반 23분 필리페 센데로스와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프랑스가 토고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4점으로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우리 대표팀에게 불리하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은 전반에 스위스 선수들의 핸들링 반칙을 묵인하면서 후반 32분에 터진 프라이의 골도 분명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골로 선언해 편파판정의 대표적인 예를 그대로 보여줬다.
전반 초반부터 우리 대표팀은 최전방에 이천수-조재진-박주영을 내세워 스위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스위스는 하칸 야킨과 알렉산더 프라이가 몇 차례 위협적인 몸놀림과 슈팅을 선보이면서 우리 대표팀 문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3분. 박주영의 반칙으로 스위스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것을 하칸 야킨이 프리킥을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올렸고 이것을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가 뛰어올라 정확하게 헤딩슛을 날려 우리의 골문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최진철이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나머지 경기시간 내내 붕대를 감고 뛰어야 했다.
실점 이후에 우리 대표팀은 전반 막판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45분에 스위스의 골문 바로 앞에서 박주영이 왼발로 슈팅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에 돌입하자 얼마 시간이 흐른 후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프랑스가 토고에 2-0으로 이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아드보카트 감독은 막판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과감하게 이영표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는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또 후반 20분에는 박주영을 빼고 설기현을 투입해 막판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재진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연속해서 두 차례나 실패하는 등 우리 대표팀은 이날따라 지독하게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는 듯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스위스의 미드필더진에서 중앙으로 스루패스 넣어준 것을 프라이가 이어받았다. 이것을 본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심의 휘슬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프라이는 공을 계속해서 몰아 이운재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우리 선수들은 달려가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분명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음을 주심에게 알려줬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을 선언하면서 경기를 진행시켰다.
0-2로 크게 밀리기 시작하자 우리 대표팀은 막판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김진규가 문전 바로 앞에서 이호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그것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오면서 지독히도 골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스위스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우리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들과 함께 하노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응원하던 붉은악마들도 함께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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