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표도르, "계속 싸우겠다"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은퇴 의사를 밝혔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5 · 러시아)가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은퇴 선언을 했지만 앞으로 몇 차례 더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계속 싸우겠다"고 표도르의 입장을 재정리 했다. 

표도로는 지난 13일 미국 뉴저지주 이조드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31 대회' 헤비급 8강에서 안토니오 실바에 2회전 종료 닥터스톱으로 굴욕적인 TKO패했다.

이후 표도르는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간 스포츠와 함께해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나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표도르가 은퇴의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스트라이크포스와 계약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토너먼트 대체 선수로 투입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스트라이크포스의 CEO인 스콧 코커도 "표도르가 계속 뛰고 싶다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8강전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프브치시오 베르둠의 경기에서 패한 선수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표도르에 승리를 거둔 실바는 오는 4월 열리는 베우둠과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경기 승자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C) 무카스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