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서현이 '근황올림픽'에서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8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오징어게임' 최고 발암 캐릭터.. 34년 무명 배우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서현은 "(팬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사인을 해본 적이 없어 한참 걸렸다. 미국에 아는 동생이 있는데 영상통화를 해달라고 해서 '여보세요'라고 하면 한사람 바꿔주고 또 한사람 바꿔준다. (아는 동생에게) '도대체 (인사) 언제 끝나니?'라고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극중 244번 참가자로 열연했던 그는 '발암 캐릭터'라는 평가에 대해 "댓글로는 욕을 좀 먹었지만 실제로 제게 직접 욕을 한 경우는 없었다. 배우로서 그래도 그만큼 역할에 충실했구나 싶다"고 밝혔다.
'징검다리 게임' 신을 촬영할 당시를 언급한 김서현은 "사실 제일 무서운 촬영이었다. 떨어지는 연기를 할 때 4번 정도 떨어졌는데, 설탕 유리지만 실제로도 유리가 깨지면 다친다. 또 실제로 강화 유리를 썼지만 점프를 한 뒤에 유리 옆부분이 살짝이라도 흔들리면 아찔하다. (배우들이) 땀 안 나게 하려고 발도 계속 닦았다. 미끄러져서 떨어지면 모두에게 피해를 주니까 모두 긴장하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다리기 신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실제로 줄다리기를 한 거였다. 반대편에는 사람 대신 기계를 가져다 놓고 했다. 배우들이 겨드랑이에 줄을 끼우고 하다보니 다 멍이 들었다. NG가 나면 계속해서 다시 줄다리기를 했기 때문에 그날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 거의 반나절을 찍었는데 (다 찍은 후에) 배우들이 의자를 제쳐두고 뻗어 누웠다"고 전했다.
자신이 연기한 '기도남' 캐릭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저보고 목사님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특정한 종교인은 아니다. 그냥 정신이 올바르지 않은 채로 기도 하는 남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중 대사를 일부 재연하기도 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서현은 영화 '관상'에서 가짜 수양대군 역을 맡아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무명 배우'라고 칭하면서 "지금도 저는 단역 배우다. 단역 배우가 너무 튀어버리면 신이 튀어버리기 때문에 그 장면의 그림인 것처럼 연기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12월까지 청주에서 공연을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굉장히 감사핟. 또다른 인물로 여러분들께 다가갈테니 김서현이라는 배우를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