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속전속결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몇몇 선수들이 거절 의사를 표했다.
'LA 타임스'의 호르헤 카스티요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코리 시거는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할 예정이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8일 시거와 크리스 테일러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테일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올해 선수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면, 18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선수들은 오는 18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시거가 굳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으려 한다. 시거는 공격력이 뛰어난 대형 유격수다. 올 시즌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57타점 OPS 0.915로 호성적을 거뒀다. 시거는 'MLB.com'이 선정한 FA 랭킹 2위에 올랐다.
올해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닉 카스테야노스도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의 바비 나이팅게일은 “카스테야노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으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라고 알렸다.
2021시즌을 커리어하이로 장식한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5일 옵트아웃을 행사했고 FA를 선언했다. 2020년 신시내티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카스테야노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조항을 실행한 것이다. 남아있는 2년 34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장기 계약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카스테야노스는 올해 138경기 타율 0.309 34홈런 100타점 OPS 0.939를 기록했다. 'MLB.com'은 FA 랭킹 13위로 뽑았다.
뉴욕 메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마이클 콘포토도 거부의 뜻을 밝혔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콘포토가 메츠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콘포토는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저조했다. 125경기에서 타율 0.232 14홈런 55타점 OPS 0.729에 머물렀다. 하지만 'SNY'의 스티브 겔브스는 "콘포토는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시장에서 콘포토의 든든한 조력자다. 'MLB.com'은 콘포토를 FA 랭킹 19위로 선정했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신시내티 레즈 SNS, 뉴욕 메츠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