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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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태형 감독 "안 줘도 될 점수 줬다" [준PO2]

기사입력 2021.11.05 23: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승부를 봐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9로 졌다. 전날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이기며 기선을 잡은 두산은 올해 3전2선승제로 바뀐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3차전에서 단판 승부를 치른다.

선발 등판한 곽빈은 4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문학 SSG전부터 1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계속해서 사흘 쉬고 등판했는데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나갔다. LG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무4사구 투구를 선보였지만 4회 말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린 게 컸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곽빈이 잘 던졌는데 4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것만 잘 넘어갔으면 좋은 승부가 될 뻔했는데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며 흔들려 경기가 넘어갔다"고 봤다.

이날 0-1로 지고 있던 4회 초에는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짧은 타구에 2루 주자 유강남이 뛰었는데, 좌익수 김재환의 송구가 더 빨랐는데도 홈에서 태그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가점을 헌납했다. 그 뒤로 점수 차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김 감독은 "(박)세혁이 정도면 태그가 다리로 들어가야 하는데 급한 나머지 몸으로 들어갔다. 베이스 쪽 다리나 손을 봐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곽빈의 휴식이 부족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초반 공도 좋고 밸런스도 좋았다. 아무래도 어려서 그런지 하나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개수보다는 빨리 뺐다. 뒤에 추격조가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 힘들었다"고 짚었다.

3차전에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김민규가 어느 정도 던져줄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는 필승조가 바로 들어가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수차례 도루를 성공하며 뛰는 야구를 보여 줬지만 이날에는 도리어 견제사를 당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날보다 뛰는 야구가 덜 보였다'는 물음에 "(누상에) 나가야 뛰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하다가 "오늘은 (김)강률이를 먼저 집어 넣을까도 생각했다. 타이트하게 가면서 스코어를 보려고 했다. 쉽게 점수를 줬다"고 돌아봤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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