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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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키움의 PS, 이정후의 가치 '다시' 확인한 시간 [WC2]

기사입력 2021.11.02 22:2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타격왕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방망이는 필요한 순간이면 어김없이 제 몫을 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16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중견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 승리가 없었다면 주어지지 않았을 2차전 기회, 팽팽했던 1차전 승부를 가른 건 이정후의 방망이었다. 이정후는 1차전 네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4-4 동점으로 맞서있던 9회초 2사 1·2루 상황, 중견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이 안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이정후는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우전안타로 김혜성의 내야안타 이후 이날 처음으로 키움의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안타는 김혜성을 2루까지 보냈고 박병호의 병살타 때 3루까지 진루했던 김혜성이 송성문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이미 1-9로 끌려가던 키움이었지만, 잠시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이정후의 적시타가 있기 때문이었다. 5회초 이정후는 전병우의 2루타와 이용규 내야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4-9, 5점 차. 여전히 격차는 있었지만 남은 이닝이 많아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두산의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이정후는 4-16까지 벌어진 8회초 하나의 안타를 더 추가하며 3안타를 완성했고, 박병호와 송성문의 연속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7타점으로 와일드카드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2019년 10월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와 출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다만 이정후 개인의 기록만으로 키움의 가을을 늘릴 순 없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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