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았다…T1전 짜릿했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쇼메이커' 허수가 결승 진출 소감

지난 3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 4강 T1 대 담원 기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담원 기아는 풀세트 접전 끝에 T1을 꺾고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담원 기아는 마지막 세트 완벽한 팀 호흡을 발휘하며 T1을 잡아냈다.

허수는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식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저번 롤드컵때는 쉽게 결승 간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 힘들었다. 힘든 만큼 올라가서 기분 좋은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T1과의 풀세트 접전에 대해 "경기 전에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막상 경기해보니 2세트 야스오 픽 등 다양한 전략을 가져 오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허수는 집중력 유지 비결에 대해선 "오늘따라 마음이 편했다. 뭔가 2대 1로 지고 있을때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었다. 건부도 잘해주고 팀원들 다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허수는 3세트 끝나고 김정균 감독의 피드백에 대해 "우리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 편하게 경기해라고 했다. 진 1픽을 하면서 후회 없이 하자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5세트까지 가는 상황. 허수는 마지막 세트 밴픽에 "미드-정글은 내려가는 식으로 하기로 했다. 난 도대체 뭘 해야하나는 생각이었고 무난한 픽인 조이를 했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담원 기아. 경기 후 '고스트' 장용준이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용준이 형이 부담감이 심했다. 식은땀도 흘리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경기 끝나고 감정이 터져 나온 것 같다"고 설명헀다.

아울러 그는 "오늘 좀 짜릿했는데 결승전은 재미없게 3대 0으로 가고 싶다. 변수 없이 3대 0으로 이기고 싶다. EDG 대 젠지 경기는 젠지가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가 MSI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결승 각오를 다졌다. 

사진=라이엇 공식 방송 캡쳐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