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영건 이안 앤더슨(23)이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앤더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되었다. 특히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앤더슨의 5이닝 노히터는 신인 선수로서 역대 포스트시즌 4번째 최장 이닝 기록이다.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마이클 와카가 7⅓이닝 노히터로 최장 이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루키로서 역대 2번째 최장 이닝이다. 가장 긴 이닝 기록은 1912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제프 테제로가 5⅓이닝 노히터를 달성했다.
앤더슨은 지난해(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96) 포스트시즌에 이어 올해도 빅 매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1.26이다. 이 기록은 역대 포스트시즌 첫 8경기 등판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공동 2위에 해당된다. 1위는 올랜도 에르난데스의 평균자책점 1.22.
앤더슨의 위력적인 호투에 적장도 감탄했다. 경기 후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효과적인 거친 투구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거의 1대1이었다. 우리 팀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공략을 하지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날 앤더슨은 투구수 76개 중 스트라이크가 39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휴스턴 타선은 앤더슨의 패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앤더슨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영봉승을 거둔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에 한 발짝 더 앞서가게 되었다. 4차전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프너를 기용해 불펜 데이로 치를 예정이다. 반면 휴스턴은 베테랑 잭 그레인키(포스트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 7.71)를 낙점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