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신기루가 박나래와 장도연 덕분에 무명시절이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신기루가 박나래와 장도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기루는 16년 절친 박나래와 함께 산속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신기루는 식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비우더니 깜짝 이벤트를 공개했다.
신기루는 박나래의 생일을 앞두고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해온 상황이었다. 그동안 서로 생일이면 장도연까지 포함해 항상 함께했는데 올해는 혹시 바쁜 일정 탓에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어 미리 준비를 했다고.
신기루는 "요새 힘든 일도 많으시고 그럴 때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마음이 힘들고 위급할 때 달려갈 테니. 의미 있는 걸 하고 싶었다"면서 호루라기 모양의 목걸이 선물을 건넸다. 신기루는 스스로 박나래의 호신용 친구라고 했다.
박나래는 목걸이를 목에 걸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신기루는 "나도 이제 좀 바빠져서 네가 불었는데 못 갈 수도 있잖아"라며 자신의 그림이 담긴 쿠션도 선물로 줬다.
신기루는 박나래가 자꾸 미안해 하자 "더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박나래는 눈물을 참으면서 신기루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얘기했다.
이에 신기루는 "요새 그런 얘기 많이 물어본다. 그 힘든 시기에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얼마 전에 '내가 왜 힘들다고 생각 안 했을까. 왜 그 시절이 괴롭지 않았을까' 했는데 진짜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시기에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사람하고 놀았던 거다. 그게 되게 크더라. 그래서 내가 안 어두웠던 것 같다"면서 박나래와 장도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도연이랑 그런 얘기 많이 했다. 기루 언니 빨리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니는 언젠가는 잘될 거라고. 잘 될 줄 알았다"면서 최근 일이 많아진 신기루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신기루는 박나래가 순수하게 자신을 응원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신기루는 "요새 딱 느끼는 게 이렇게 진심으로 누군가를 축하해줄 사람은 몇 안 생기더라. 어떤 사람이 잘 됐을 때는 배 아파서 잠을 못 잤다. 너희 보고 '난 언제 저렇게 되지?' 이런 생각 한 적이 없다"며 "남이 이렇게 좋은 일 생겼을 때 축하해줄만한 사람 있다는 게 더 감사한 거다"라고 거듭 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