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타이브레이커를 치를지도 모른다.
KT는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경기(팀 간 시즌 1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9무(74승 58패, 승률 0.561)째를 기록하면서 1위 삼성(75승 58패 9무, 승률 0.564)과 동률이 될 경우의 수가 생겼다. 동률이 될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전 다음날 타이브레이커로 한 경기 치러 승자를 가린다.
KT는 4회 말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경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다음 타자 제러드 호잉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호잉이 2루를 훔치며 다시 한 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3득점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인 KT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번번이 물러났다. 앞선 1, 2회 말에는 1사 만루와 2사 2루 기회가 있었는데도 삼진으로 물러나거나 범타에 그치기도 했다. 살리지 못한 기회는 경기 후반 들어 뼈아픈 요인으로 작용했다.
KT에는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1점 차 리드를 지켜 나가고 있었다. 이날 7⅓이닝을 던진 고영표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94.2구를 던졌는데, 6회 초까지 83구를 던진 뒤 7회 초에는 8구만으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95구를 채웠다. 하지만 8회 초에도 등판한 그는 아웃 카운트를 1개 잡는 동안 14구를 던지고 동점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반 득점 활로를 찾는 데 애를 먹던 NC는 8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의 내야안타에 이어 1사 후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고, 다음 타자 나성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타구를 유격수 심우준이 끝까지 따라가 잡으며 병살타 가능성도 키웠지만 송구가 엇나갔다.
NC는 선발 등판한 송명기가 투구 수 112구로 6이닝을 책임지는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등판해 있는 동안에는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 전날 상하위 타순의 연계와 중심 타자들의 클러치 능력이 빛을 발했던 NC는 이날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8회 초 패배를 막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9무(66승 66패, 승률 0.500)째를 기록한 NC는 5위 SSG와 1경기 차, 6위 키움과는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사진=KT 위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