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비록 단점이 명확하지만, 정우영의 재능은 소속팀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그는 이제 도약을 준비한다.
독일 키커지는 21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팀에서 완벽히 주전으로 도약한 정우영의 발전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새롭게 개장한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9분 빈센조 그리포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득점을 터뜨렸다. 프라이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으며 4승 4패, 승점 16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됐던 지난 시즌 4골을 추월할 기세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단 내에서도 정우영을 향한 신뢰가 커졌고 슈트라이히 감독 역시 정우영에게 신뢰를 보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정우영은 모든 지역에서 팀에 헌신하는 선수다. 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텨내고 모든 걸 쏟아내며 싸우거나 비난하지 않고 좌절하거나 무관심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존중을 보인다. 난 그러한 선수들이 우리에게 엄청난 가치를 주기 때문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슈트라이히 감독은 정우영의 아쉬운 실수에 대해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라이프치히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정우영이 놓쳤었다. 언론도 근의 실수와 집중력 저하, 위험한 실수에 대해 지적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아마 정우영의 실수 때문에 난 다시 내 머리를 쥐어뜯을 수도 있다. 어떤 선수가 그렇지 않을까?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3m 앞에서 놓친 적이 있다"라며
정우영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그토록 바라던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해 일찍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올림픽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리시즌 훈련에 매진한 끝에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주전 공격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정우영은 한 팀에서 수십 년 간 있었던 감독에게도 인정받으며 신뢰 속에서 자신의 단점을 줄여나가야 하는 과제 역시 갖고 이번 시즌을 치러나갈 전망이다. 그는 오는 23일 6위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리그 4호 골을 조준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