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1 03:47 / 기사수정 2007.07.21 03:47
[2007 피스컵 결승전]
볼튼 원더러스
VS
올림피크 리옹
2007.7.21(토) 서울 17:00
(MBC ESPN 생중계)
▶ EPL팀의 2연패 '볼튼' VS 3전 3기! '리옹'
피스컵은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
2승 1무로 A조를 뚫은 EPL의 터줏대감 볼튼이냐, 아니면, 3연속 결승진출의 신화를 작성한 리옹이 될 것인가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볼튼은 05년 토튼햄이 리옹을 꺾고, 피스컵을 차지한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 하고 있다. 05년 피스컵 결승전에서 맞대결한 토튼햄과 리옹은 로비킨의 대활약에 힘입어 3-1로 크게 이기고 피스컵을 차지했었다.
리옹은 이번에야말로 피스컵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고 소리치고 있다.
03년 '숙적' 아인트호벤에게 1-0으로 패했고, 05년 대회에선 토튼햄에게 마저 무너지며 2회 연속 눈물을 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리옹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볼튼은 피스컵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EPL팀의 강세를 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3번째 도전 끝에 리옹이 피스컵을 차지할지 기대가 된다.
▶ 리옹, EPL팀 징크스를 넘어라.
리옹은 진정 EPL팀에 약한 것인가? 2회 대회 결승전에서 토튼햄에게 패하더니 이번 3회 대회 조별리그에선 레딩에 1-0으로 무너지며 EPL팀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리그 6연패라고 안방에서는 큰소리치고 있지만, EPL팀만 만나면 한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칭호가 딱 들어 맞는다. 프랑스리그 7연패를 떠나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벽을 허물기를 원하는 리옹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EPL클럽을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기에 리옹이 볼튼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크나큰 자신감을 가지고 07-08시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 아넬카-놀란-벤제마 MVP 3파전.
피스컵 우승팀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피스컵 MVP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일단, 피스컵 MVP 공식은 팀의 우승이다. 1회 대회 박지성과 2회 대회 로비킨은 각각 팀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MVP의 주인공이 됐다.
볼튼은 '한지붕 MVP' 싸움이 됐다. 1-2차전의 주역 놀란과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친 아넬카는 각각 2골을 기록하고 있어서, 팀내 강력한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팀의 주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놀란의 강점은 경기조율 능력과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골결정력이다. 성남전에서 선제골, 치바스전에서 쐐기골이 말해주듯, 팀이 어려울 때 한방을 터뜨려준 활약은 놀란이 어떤 선수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풍운아' 아넬카는 가장 중요한 3차전에서 팀이 1-0으로 뒤지고 있을 때,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으로 올려놨다. '풍운아' 아넬카의 강점은 184cm / 77Kg의 신장이 말해주듯, 파워풀한 플레이에 있다. 몸싸움, 위치선정, 결정력. 그리고 한 경기에서 2골을 퍼부었듯이 몰아치기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때 없는 공격수다.
볼튼이 MVP 한지붕 싸움을 벌인다면, 리옹은 벤제마가 단연 돋보인다. 1차전 선제 결승골에 이어, 2차전에 잠시 주춤했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5분 선제골 뒤, 1-1 동점상황에서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며 2골 1도움으로 MVP 경쟁자 중 현재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벤제마는 '제2의 앙리'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리옹과 프랑스에 떠오르고 있는 신성이다.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피스컵에서 보여준 그의 경기력은 과연 그가 나이 어린 선수의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제마의 특징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고, 팀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이다.
놀란-아넬카 (이상 볼튼) 그리고 벤제마 (리옹). 과연 팀의 우승과 MVP. 그리고 득점왕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 로비킨의 최다 득점 기록 갈아 치울지?
05년 MVP와 득점왕을 독식한 토튼햄의 로비킨의 마의 4골이 깨질지도 결승전 관전포인트다. MVP 후보와 동일하게 놀란-아넬카-벤제마 3파전 형국이다. 세 선수 모두 2골씩을 기록하고 있기에, 해트트릭을 작성해야지, 마의 4골을 깰 수 있다. 벤제마는 2골만 기록하면, 로비킨의 마의 4골과 타이를 이루지만, 공격포인트에서는 4골 1도움으로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의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 후반의 강세 볼튼 VS 전반 강세 리옹
볼튼이 넣은 5골은 모두 후반에 터졌다. 56~65분 사이에 2골을, 66~75분에는 1골, 76~85분 사이에는 2골을 넣어, 뒷심이 강한팀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준 볼튼이다. 볼튼이 잃은 골은 모두 2골인데, 전반 25분 라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서 2골로 뒤집었기에 볼튼의 뒷심은 큰 탄력을 받고 있다.
볼튼이 후반에 강하다면 리옹은 전반에 강하다. 볼튼과 같이 5득점을 한 리옹은 3골을 모두 전반에 작성하며 초반 집중력에서는 리옹이 더 낫다는 평이다. 리옹은 3경기서 2실점을 했는데, 전반에 한 골, 후반에 한 골을 내줬다.
전반전 강자가 승리할지, 후반전 강자가 승리할지는 경기시작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 일정상, 리옹 절대 불리.
B조 리버 플라테와의 최종전 이후, 단 하루를 쉰 리옹이 무려 3일동안의 휴식을 취한 볼튼을 이길 수 있을지 결승전부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프로축구는 한 경기를 소화하면 최소 3일 정도를 쉬어야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축구리그를 운영하는 나라라면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식이다.
명색이 200만달러 (18억 4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피스컵 결승전인데, 피스컵 결승기간 동안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맞물려 그 기간을 피하다 보니 리옹에게는 불리한 일정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정을 하루 늦출 수는 없던 것일까? 결승전을 하루 두고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 VS 맨유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이미 양팀이 경기를 뛴다면 경기장 잔디 상태는 최상의 상태가 아닐 것이다.
이런저런 불리함을 가지고 대회 3연속 결승에 오른 리옹이 볼튼을 이기고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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