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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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랑스, "이래서 한국이 무서워~"

기사입력 2006.06.17 02:44 / 기사수정 2006.06.17 02:44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최근 19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을 한국전을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G조 1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0-0으로 비긴것도 모자라서 국내 언론의 집중적인 공격마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프랑크 리베리를 제외하고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후반전이 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동성이 떨어지는 문제점까지 드러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압박이 강하고 투지가 넘치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앙리-지단의 공격, "생각보다 별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고의 공격수라 평가받는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해 오면서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지네딘 지단. 이들이 한팀에 있다면 어떨까? 프랑스 대표팀에서 이 둘은 거짓말처럼 팀 동료로서 경기에 나선다. 축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프랑스를 어떻게 이겨?'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앙리와 지단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그만큼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의 공격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이 최근에 드러난 사실이다. 물론 최전방에서 앙리가 공격에 나서면 지단이 이를 지원해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들이 같이 경기에 나서 합작해 낸 골은 단 한개도 없었다는 것.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앙리와 지단은 지금까지 총 54차례의 A매치에 함께 나섰지만 지단의 패스로 앙리가 골을 넣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혀 이 둘의 시너지 효과는 우리 대표팀이 걱정해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최강 프랑스 대표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앙리와 지단이 이제까지 골을 합작해내지 못했어도 한국전에서는 그 경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국의 강한 압박, "체력이 걱정되네~"

2006 독일월드컵 G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맞붙었던 프랑스. 틀림없이 스위스는 프랑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난적'이었으며, 최근에는 계속해서 무승부를 기록한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프랑스가 보여준 경기력은 도무지 '아. 이것이 프랑스 축구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전반은 그럭저럭 경기력을 선보이긴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는 체력이 다했는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대체로 무거워 보였고, 경기를 이기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한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 대표팀은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압박을 통해서 상대의 체력을 빼내면 자연스레 후반에는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프랑스의 포백수비가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좌우 양측에서 빠르게 드리블하면서 돌파를 시도하면 한번에 무너지는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다. 만약 우리 대표팀의 이영표가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거나 크로스를 올린다면 의외로 프랑스의 포백 수비를 쉽게 무너뜨릴 수도 있다.

박지성, "어떻게 막어??"

13일에 있었던 한국과 토고의 경기. 90분내내 경기장을 누비면서 상대의 파울을 계속해서 유도해내 결국 동점골 상황까지 만들어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심장 두개를 가진 사나이'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빠른 스피드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의 수비를 파고 들어가는 것은 물론 결정적인 슈팅을 하는 등 상대팀에게 있어서는 무척 위협적인 존재다. 그러한 그가 프랑스 대표팀에게도 고민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 2002년 5월에 있었던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적지 않게 프랑스의 수비를 괴롭혔던 그였기에 이번 19일에 있을 맞대결에서도 박지성은 경계대상 1호다. 실수하여 페널티지역 안으로의 그의 돌파를 허용한다면, 수비수들의 실수로 인해 페널티킥이나 프리킥을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결국 3무??

항간에는 '우리나라, 토고, 스위스가 프랑스를 상대로 무승부 경기를 펼쳐서, 프랑스가 3무로 16강에 탈락하고 집에 가게 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우스게 소리지만 언뜻 보면 일리가 있기도 하다. 일단 스위스는 프랑스와 비겼다. 그리고 우리 한국 대표팀도 프랑스에 비해서는 전력이 다소 밀리긴 하지만 좋은 경기를 한다면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토고가 2패를 한다면 남은 프랑스전에 총력을 다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정말 3무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를 수밖에 없다. '무승부의 공포', 지금 프랑스 대표팀이 한국전을 두려워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프랑스에게 있어서는 가장 쉽지 않은 경기

프랑스가 G조에 속하면서 가장 난적을 꼽으라고 했다면 바로 스위스일 것이다. 그 다음이 우리나라가 되겠다. 그러나 이미 스위스와는 비기고 말았다. 그것도 유럽예선에서도 맞붙었던 경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 결과라 더욱더 씁쓸하다. 이제는 맞붙어본 경험이 4년전에나 있는 한국을 상대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주전선수들도 달라졌고, 전력도 무척 달라졌다. 반면 프랑스는 4년전 전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주전 선수들도 오랫동안 뛴 선수들이라 이미 '전력노출'이라는 말은 그들에게 어색하지 않다. 이러하기에 한국전은 프랑스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한국을 꺽어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오히려 스위스 보다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면이 많다. 과연 프랑스에게 있어서는 '도깨비같은 팀'인 한국과의 일전은 어떻게 펼쳐질것인가. 누가 최후에 웃을 수 있을 것인가.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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