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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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토리] 2% 부족한 피스컵, 무늬만 클럽 축제?

기사입력 2007.07.13 05:44 / 기사수정 2007.07.13 05:44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상암,황교희 기자] 피스컵은 축구 팬이라면 쉽게 떠올릴만한 클럽 팀들이 참가해 자웅을 가리는 대회다. 최근 FIFA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대회로써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진 것만은 사실.
 
이번 대회에는 최정상급 팀들은 아니더라도 어디 내놓더라도 전혀 뒤지지 않는 팀들이 모였다. 자국리그 6연패 위업을 달성한 올림피크 리옹을 비롯해 설기현이 소속되어 있는 레딩FC와 볼턴 원더러스 그리고 아르헨티나리그의 상징 리버풀레이트 등이 이 대회에 참가했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어려운 일정 속에서 그들을 한국 땅을 밟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땀방울이 흘러 있기에 가능했다. 또한 FIFA세계클럽대회를 제외하고 이 만한 우승 상금(200만 달러)이 있는 경합장은 없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 축제’로써 무언가 빠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만한 노력과 자금이 투입됐지만 피스컵은 2%를 놓쳤다.
 
경기 자체에만 관심을 쏟은 피스컵
 
많은 축구 팬들은 케이블 TV에서만 보아왔던 선수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볼턴 서포터즈로 경기장을 찾은 한 커플에게 피스컵 대회가 어떻냐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놀란을 직접 보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대답을 원했지만 더 이상의 대답을 돌아오지 않았다.
 
필자는 ‘클럽 축제’를 표방하는 피스컵이 구단 상품 등이 있는 머천샾까지 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절대적이라 할 수 없겠지만 그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을지 모른다. 분명히 그들의 노하우가 담긴 상품들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 프로 스포츠 시장이 작다는 이유로 구단 관련상품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본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만약이란 단어를 빌려와 피스컵조직위원회가 여러 클럽들과 계약 할 당시 해당 클럽 팀의 용품 판매 지원 또는 전시 등이 포함됐으면 더욱 완성된 클럽 ‘축제’가 됐을지 모른다. 이는 나아가 한국 프로 축구 시장의 확대와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걸개 없는 피스컵. 개막전 맞나

현장에서 또 하나의 아쉬움은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은 다른 날도 아니고 바로 피스컵 개막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를 알리는 걸개 문구를 소홀히 했다.
 
올해로 3살이 된 피스컵은 팬들이 주로 입장하는 서문에는 대회를 알리는 걸개를 걸어 놓았다. 그러나 동문에는 그러한 걸개 없이 공허하게 방치해 놓았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축구 팬들이 오가는 곳임에도 설레임과 긴장감을 자아내는 홍보물 하나 준비되지 못해 아쉬웠다.
 
이날 개막전으로 열린 성남과 볼턴의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공격수 아넬카와 디우프가 갑작스럽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 됐다.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4만 8천여명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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