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속죄투’에 실패했다.
몽고메리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6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약 한 달 만의 등판이었다. 몽고메리는 지난달 10일 공수교체 상황에서 심판에게 욕설 위협과 함께 로진백을 투척하면서 KBO로부터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14일 징계위원회부터 징계를 적용해 10월 7일부로 징계가 끝났다.
몽고메리는 징계가 풀리자마자 복귀했다. 약 한 달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아닐뿐더러 백정현의 부상 등으로 구멍이 생긴 선발진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몽고메리를 바로 선발 등판시켰다.
자신의 불필요한 행위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고 후반기 팀 구상도 틀어졌다. 삼성도 몽고메리도 ‘속죄투’가 필요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초반 난조에 허덕이며 속죄에 실패했다.
1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두 명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숨을 돌렸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안타와 볼넷을 번갈아 기록, 적시타와 밀어내기를 차례로 내주며 선실점했다. 몽고메리는 이후 양의지를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기록했으나 알테어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몽고메리는 3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던진 129km/h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박준영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정진기와 김태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몽고메리는 여기까지였다. 최채흥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최채흥이 몽고메리의 승계주자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몽고메리의 실점은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