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도중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아찔한 밤을 보냈다.
삼성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경기 도중 내야수 선수 2명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맞은 것.
2회 수비 상황이었다. 크레익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상수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김상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착지가 좋지 않았던 듯 공을 던지기 전부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한동안 좋지 않은 표정이 이어졌다. 결국 김상수는 3회 수비 시작 때 강한울과 교체돼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삼성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한울 마저 추가 부상을 입으며 교체된 것. 강한울은 4회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가락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줄곧 통증을 호소하던 강한울도 결국 세 타석 후인 송성문 타석 때 김호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4이닝 만에 내야수 2명이 부상 교체되는 불운을 맛본 삼성이다.
삼성은 최근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 박해민을 비롯해 외야수 박승규, 내야수 김지찬, 투수 백정현,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차례로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박해민이 빠르게 돌아오고 박승규와 김지찬도 5일 경기에 앞서 콜업되면서 다시 정상화를 꿈꿨지만, 공교롭게도 이들이 돌아온 날 김상수와 강한울이 부상 교체되는 불운을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김상수의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강한울은 타박상이기 때문에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상자 발생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패배만큼이나 아찔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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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