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감독 누누에스피리트 산투 감독은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단과 감독 간의 계약 사항에 대한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만일 이번 2021/22시즌 토트넘을 이끄는 누누 감독이 계획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면 구단이 이익을 얻는 조항을 포함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토트넘의 '계획'은 바로 상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누누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은 토트넘은 계약 기간 도중 어떠한 금전적 보상 없이 그를 경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이끌거나 경질되더라도 토트넘 구단은 크게 손해 보는 일 없는 '윈-윈'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위약금 면제 조항의 존재가 누누 감독의 도전 열망과 레비 감독의 협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누누 감독의 부임이 상당히 까다로운 감독 이적 시장에서의 타협을 보여줬다. 토트넘 팬들은 아마 아스톤 빌라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큰 불만이 없을 것이다.
누누 감독은 리그 개막 3연승을 달리며 토트넘을 리그 선두로 올려놨고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9월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3연패를 당해 순위도 10위권으로 떨어졌다. 특히 아스널과의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토트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줬다.
다행히 누누 감독은 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하드캐리로 2-1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 경기력을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아직 리그 전체 일정의 3분의 1도 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언론은 '토트넘 측은 누누 감독의 계약 관련 조항의 정보가 틀렸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위 내용을 부정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