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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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5할, LG 공포의 대타 "찬스가 편한 건 아니에요"

기사입력 2021.09.29 00:53 / 기사수정 2021.09.29 01: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상황마다 느낌이 달라요."

LG 트윈스 이영빈은 대타로 나섰을 때 좋은 결과를 자주 냈다. 올 시즌 출장한 43경기(선발 15경기) 가운데 대타로 나선 15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78, 2타점을 기록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2-2로 맞선 6회 말 1사 1, 3루에서 문보경 타석에 대타로 나선 이영빈은 롯데 구원 투수 김도규의 포크볼을 받아 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대타 타율은 5할(14타수 7안타)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이 타석에서 대담한 모습을 보여 줘 좋았다"고 말했다.

집중력이 뛰어났다. 김도규는 5구 연속 포크볼을 던졌는데, 이영빈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번째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이영빈은 "직구와 포크볼 위주로 타격하려 생각했는데, 포크볼을 많이 본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황병일 코치님께서 상대 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콘택트에 더욱 신경 쓰려 했다"고 밝혔다.

이영빈은 선발 출장이나 대주자, 대수비로 나서 타석에 섰을 때보다 대타로 출장했을 때의 집중력이 좋았다. 대타가 아닌 상황에서는 타율 0.231(52타수 12안타), 4볼넷을 기록했는데, 대타로 나선 17타석에서 볼넷을 3개 골랐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돌아 오는 선발 출장에서보다 중요한 상황에 나서는 대타로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선발로 내 보내 주셨으니까 좀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상황마다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오늘도 사실 편한 건 아니었다. 기회에서 내가 해결하면 승리에 기여한 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인인 이영빈은 또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타격은 꾸준히 나가다 보면 경험도 쌓일 거라 생각한다. 수비는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은 거 같다"며 "이병규, 황병일 코치님께서도 내게 '좋은 스윙을 갖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이 됐다. 수비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은 게 아니기에 좀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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