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상으로 4개월 이상 이탈한 마이크 트라웃(30·LA 에인절스)이 시즌을 마감했다.
트라웃은 27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통해 "지난 8월은 나의 커리어에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달이었다 가족, 동료 그리고 팬들이 나의 복귀를 원했지만 몸이 허락지 않았다"면서 "내게 너무 힘든 일이었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5월 19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당초 6~8주 공백이 예상됐지만, 회복세가 더뎠고 복귀가 연기됐다. 이후 재활과 훈련을 반복했던 트라웃은 지난달에 통증이 재발했고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트라웃은 올 시즌 복귀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했다면, 복귀하여 제한된 역할을 맡았겠지만, 탈락했기 때문에 비시즌에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다"라며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도 트라웃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도 같은 생각이다. 이번 비시즌에 완벽한 계획을 세워서 내년 이맘때쯤에 포스트시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라웃을 잃은 에인절스는 올 시즌 74승 8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트라웃을 비롯해 앤서니 렌던과 저스틴 업튼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느꼈고 또다시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MVP급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가 타선에서 외로이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 트라웃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36경기 출장에 그치며 2011년 데뷔 이래 한 시즌 최소 경기 출장 기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