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4회까지 원태인이 던진 공은 82구. 볼넷 5개에 안타 2개로 7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도 없었다. 상대 선발 파슨스에게 5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많은 투구수에 빈타, 3경기째 이어오고 있는 원태인의 시즌 13승 도전도 힘겨워보였다.
하지만 원태인은 기어코 6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5회 공 8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원태인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전민수에게 초구 병살을 유도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시켰다.
원태인의 역투가 이어지자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6회초까지 99구를 던져 원태인의 7회 등판이 어려운 가운데, 6회말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며 원태인의 승리 요건을 채워준 것.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파슨스의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김동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를 올렸다. 김동엽의 적시타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온 원태인의 시즌 13승 요건도 마련됐다.
김동엽의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로 이어졌다. 뒤이어 나온 심창민-최지광-우규민-오승환이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켜내면서 삼성이 1-0으로 승리, 원태인도 시즌 13승을 챙겼다. 김동엽의 결승타가 원태인의 '3전4기' 13승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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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