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4번 타순에 배치한 박병호의 반등 가능성을 봤다.
홍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박병호를 4번 타순에 배치했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지명타자)-이지영(포수)-예진원(좌익수)-김주형(유격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김선기가 선발 등판한다.
박병호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와 더블헤더 1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47경기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해당 타순에서 타율 0.225(178타수 4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86, 10홈런 33타점을 남기며 예년만큼의 위용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평가받았다.
올 시즌 4번이 아닌 여러 타순을 돈 박병호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6, 7번 타자로 8경기(선발 7경기)에 나서 타율 0.250(28타수 7안타) OPS 0.643,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부터는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고, 2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는 10경기 만에 홈런도 쏘아 올렸다.
홍 감독은 박병호의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박병호를 4번 타순에 배치한 것과 관련해 "인천에서도 홈런이 나왔고, 그저께 NC와 경기에서도 중요한 기회에 타점도 올렸다. 어제도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흐름은 괜찮다고 보고 있기에 앞쪽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윌 크레익은 이날 쉰다. 전날 파울 타구에 다리를 맞은 영향이다. 홍 감독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고 어제 파울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통증이 심해 보인다. 하루이틀 정도 쉬었다가 가는 게 좋을 거라고 봐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타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NC와 2연전을 잡으며 시즌 58승 56패 4무(승률 0.509)로 5위에 올라 있다. 전날 SSG가 롯데와 더블헤더 1경기를 잡으며 단독 5위로 잠시 올랐지만 키움이 바로 제자리를 되찾았다. 홍 감독은 "3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잡을 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잔여 경기 일정은 아직 안 나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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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