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3·NC 다이노스)의 호투는 소용 없었다. 고장난 수비가 연패 탈출 도전에 훼방을 놓았다.
루친스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6이닝을 책임진 루친스키는 10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지독한 타선의 침묵과 내야 수비의 불안정함으로 시즌 13승 도전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01에서 2.88로 낮췄다.
1회 루친스키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타자 김혜성과 후속 타자 송성문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비록 이정후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윌 크레익을 3루수 땅볼로 묶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는 삼자 범퇴로 끝냈다.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박병호를 낫아웃 삼진으로 잡았고 이지영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루친스키의 순항은 계속됐다. 루친스키는 선두타자 예진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주형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김혜성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루친스키는 재차 삼자 범퇴를 만들었다. 이정후와 크레익을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막았고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8개로 이닝을 종결, 투구수 절약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5회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이지영을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박준영의 송구가 높게 향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키스톤콤비가 불안정했다. 루친스키는 예진원을 상대로 재차 땅볼 타구를 만들었으나 2루수 김주원이 포구하지 못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1사 1, 2루에서 김주형, 김혜성에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송성문을 땅볼 타구로 처리했으나 병살타로 연결되지 못하며 실점이 추가됐다.
6회 안정감을 되찾은 루친스키는 크레익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묶으며 삼자 범퇴로 마쳤다. 루친스키의 임무는 6회까지 였다. 7회 마운드 배턴은 김진성이 넘겨받았다.
한편 NC는 루친스키의 역투에도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6연패 늪에 빠진 7위 NC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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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