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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무4사구 완봉 도전했기에 뜻깊다"

기사입력 2021.09.18 21:17 / 기사수정 2021.09.18 21: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던 뜻깊은 경기였다."

KT 위즈 고영표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107구로 8⅓이닝을 책임지는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8-1로 이긴 KT는 시즌 64승(41패 4무, 승률 0.610)째를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5경기 차 그대로이지만, 3위인 LG 트윈스와는 5.5경기에서 6.5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1, 2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고영표는 3회 초 들어 처음으로 안타를 허용한 뒤 1, 2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 나갔다. 4, 5회 말에도 삼자범퇴를 달성한 고영표는 6회 말 2사 2루를 실점 없이 넘긴 뒤에도 7, 8회 말을 완벽하게 끝내며 완봉 가능성을 키웠다. 완봉을 했더라면 2경기 연속 무4사구 완봉이었다.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KT 벤치는 고영표 대신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려 남은 이닝을 막고 승리를 매조졌다. 2경기 연속 무4사구 완봉은 깨졌지만, 고영표는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로 KT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나고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2경기 연속으로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극찬했다.

고영표는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던 뜻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삼진보다는 땅볼 등이 많이 나온 경기였는데, 야수들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감사하다. (장)성우형과 호흡도 매우 좋았다. 생각하던 사인들이 척척 나왔고 코스도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좋은 리드를 해준 성우형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영표가 가까이 다가섰던 연속 경기 무4사구 완봉은 역대 4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최근 사례도 25년 전이다. 1996년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쌍방울의 성영재가 2경기 연속 무4사구 완봉을 달성한 바 있다. 3경기 연속으로는 단 한 차례뿐인데, 이상군 북일고 감독이 현역 시절 한화 이글스에서 달성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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