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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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 카자흐] 오류난 태극기, 고치니 마음 뿌듯해요

기사입력 2011.01.31 17:15 / 기사수정 2011.01.31 17:1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 살렘(카작어로 안녕)! 2011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자흐스탄을 파헤친다! 젊은 대학생들이 2011 동계 아시안게임 인턴 업무에 참가해 일어나는 각양각색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현재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파견되어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1. 나는 한국인! 오류난 태극기를 발견하다

드디어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실내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같이 간 일행 중에 딱 한 명만 입장할 수 있었고 내가 바로 그 행운을 잡고 말았다. 카자흐스탄 역사를 위주로 진행된 개막식은 가만히 봐도 멋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행운이었다. 그저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들어갔을 뿐인데 시간이 맞아 VIP석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힘든 일에 대한 보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다. 조직위는 좌석마다 기념품을 준비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하지만, 개막식 직전 난 중대한 오류를 발견했다. 바로 태극기가 잘못 인쇄되어 나온 것. 무심코 바라본 태극기가 이상한 문양으로 걸려있었고 나는 바로 조직위에 제보해 급히 수정작업을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일정으로 인하여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고 남자 아이스하키 팀만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의 자부심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개막식 오프닝 마지막 공연을 한국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멋지게 꾸민 것이었다!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한국인이 아시안게임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무대에 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

2. 선수들로 북적북적…진짜 아시안게임 시작!

지난 주부터 각국의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호텔 로비가 텅텅 비어 심심할 정도로 일이 없었지만 이제는 호텔 로비가 선수, 자원봉사자, 임원들로 가득차 북적대고 있다.



▲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방송사와 인터뷰 중인 이규혁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던 카페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카페 안에 무려 한국 제품의 LCD TV가 네 대 설치되었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의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서 다들 자국 선수가 나오는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호텔 로비가 북적대고 하나 둘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눈빛을 보니 정말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 같다. 그만큼 나도 많이 바빠질 것 같다. 이제 카자흐스탄에 체류하는 날도 일주일 남짓 남았다. 마지막 힘을 내야겠다!

3. 유니폼 예쁜 한국…'역시 디자인 강국'

역시 타지에 있다보면 애국심이 무한으로 샘솟게 마련이다. 김연아 광고를 볼 때도 "우리나라 사람이다!"는 느낌이 들고 한국이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잘할 때는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곤 한다.

가장 자부심 넘쳤던 것은 바로 '유니폼'이었다. 개인적으로 평가했을 때 한국과 일본은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간단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두 나라의 유니폼은 갖고싶은 욕구가 넘치게 한다.

반면, 홈 팀 카자흐스탄의 유니폼은 자국의 국기 색깔을 활용한 유니폼이 인상적이지만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역시 한국은 디자인 강국이다.

글 = 송지혜, 정인우 정리 = 엑스포츠뉴스 조성룡 기자

[사진= 아시안게임 ⓒ 송지혜, 정인우]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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