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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양정모 금메달 투혼’으로 삼바리듬 깨라!

기사입력 2007.07.04 04:27 / 기사수정 2007.07.04 04:27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이 7월 4일 오전 8시 45분, D조 2차전 상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세계최강으로 불리는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 시작만을 기다리는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미국 전과 마찬가지로 브라질과의 경기전의 나타난 선수들의 자신감과, 한국팀이 조심해야 할 3가지 포인트를 분석하겠다. 

미국 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아두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신영록을 비롯한 많은 선수는 "아두는 축구천재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서도 선수들은 '별거 아니다 정신'을 유지했다. 송진형(20, 서울)은 브라질 스타 알레산드레 파투(18, 인터나시오날)에 대해서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큰 대회 출전 사를 살펴보면 상대팀에 대형스타가 있을 때 모두가 긴장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20살 어린 나이의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든든하지 않은가.

수비 제공권 '불안' 프리킥 허용하지 않고 측면수비 강화해야

미국 전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단점은 수비진의 제공권이다.

미국 전에서 한국 수비진은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여러 위기상황을 연출했다. 만약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 브라질 전에서도 문제점을 나타낸다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189CM 키의 장신 공격수 조(20, CSKA 모스크바)에게 실점을 할 가능성이 크다. 비록 폴란드 전에서 득점은 하지 않았지만 조는 '제2의 아드리아누'라는 별명답게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보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측면 수비를 강화해 애초부터 크로스를 저지하는 것이다. 3백을 쓰는 대표팀으로서는 미국 전에도 그랬듯이 수비 시 측면 미드필더인 박주호(20, 숭실대)와 신광훈(20, 포항) 을 수비진으로 내려 3백의 약점을 확실히 보완해야 한다.

또한, 브라질과 경기에는 상대팀의 공격 시 미드필더들과 수비간의 콜 플레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파울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발목이 유연해 킥 력이 좋은 브라질 선수들은 프리킥 상황에서 조 나 188CM 장신 수비수 마링뉴(20, 벤피카)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한국팀으로서 실점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막판 체력 문제, 그리고 경기의 흐름

선수들의 이기려는 투지, 놀라웠다. 1976년 몬트리올, 양정모 선수가 해방 후 한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도시이다. 2007년 몬트리올, 마치 선수단이 양정모 선수의 영광을 기리듯 뜨거운 투지를 보여주었다. 이청용(19), 김동석(20, 이하 서울) 등의 선수들은 '뺐기면 기어코 다시 빼앗는' 집중력을 보여 경기 점유율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미국팀이 대표팀을 좇게 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뛰었던 탓일 까. 후반 35분부터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었다. 몇몇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 고통을 호소했고, 역습의 속도도 느려졌다. 정교했던 패스들도 미국팀에게 끊기기 시작했다.  

체력관리와 경기 흐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은 청소년 대표팀이 4강신화를 또다시 재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경기 중에 체력을 아낄 때와 쓸 때를 확연히 구별해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가장 많은 피로를 느낄 때가 후반 35분대이다. 이때 어느 팀이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브라질 전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역습을 노려 선취 골을 넣고 지키는 것이다. 브라질로선 1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팀은 초반에 맞서는 것이 아닌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를 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국팀의 강점 = 브라질팀의 약점

제아무리 세계최강이더라도 브라질도 약점은 있다. 상대팀의 압박에 약하다는 것, 인조잔디에 적응이 덜 됐다는 것, 그리고 수비 뒷공간을 자주 내준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브라질의 약점은 한국의 강점과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공격 면에서는 이청용과 박주호(20, 숭실대)의 빠른 발, 송진형-이상호-김동석 등의 미드필더들 간 원 터치 패스 플레이, 그리고 신영록-심영성의 자리 스위치에 이은 공간창출 등으로 브라질의 약점을 노려야 한다. 이렇다면 브라질 수비진의 치명적인 약점인 뒷공간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조잔디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우리 선수들은 인조잔디가 어색한 브라질 선수들보다 더 앞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비면에서는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을 좁게 해 All-Court Pressure(전방위 압박)을 신중하게 펼쳐야 한다. 조동현 감독의 말대로 파투를  막는 것이 아닌 전 선수 들간 수비의무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켜야 할 지역을 균등하게 나누고 브라질을 압박해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www.kfa.or.kr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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