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4 03:01 / 기사수정 2007.07.04 03:01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이 한국 U-20 대표팀의 '심-신' 듀오 심영성(20, 제주)과 신영록(20, 수원)을 통해 한국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FIFA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이번 가장 고급스러운 축구를 선보였다"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바로 한국"이라고 극찬했다. 그 중에서도 신영록과 심영성 투톱 콤비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전에 골을 터뜨렸던 신영록은 1-1 무승부를 아쉬워 하며 "3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1골 밖에 넣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브라질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무승부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는 심영성도 마찬가지. 그는 "조동현 감독님께서 개인적인 실수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눈에서 실망감을 읽을 수 있었다. 브라질 전에는 큰 경기인만큼 정신적으로 무장할 것"이라며 브라질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의 3-5-2전술은 미국에 악몽 그 자체였다.'
그러나 FIFA는 두 선수의 아쉬운 마음과는 달리 1-1 무승부가 아닌 한국의 판정승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팀이 보인 3-5-2 전술의 유연함은 경기 내내 미국 수비수들을 괴롭혔다고 칭찬했을 뿐아니라 경기가 열렸던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함성처럼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룬 대표팀의 경기력과 비교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내보였다.
그러나 심영성, 신영록 두 선수는 입을 모아 "우리는 다르다"며 "우리 만의 스타일이 있다. 영광스러운 과거지만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돌한 패기를 나타냈다.
축구로 통한 두 사나이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 보이고 있는 환상적인 호흡은 큰 관심사 였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는 심영성은 '"스트라이커로서 신영록의 능력을 높게 사고 싶다. 그의 장점인 높은 골 결정력, 빠른 주력, 그리고 공간 창출 능력. 모두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들이다"고 칭찬했고, 신영록 역시 "심영성은 자신이 만들어 낸 공간을 잘 활용한다. 패스 능력이 좋고 위치선정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와 함께 뛰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두 선수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신영록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축구로 우리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심영성은 "브라질이 강팀이지만 우리가 선취골을 넣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결코 주눅들지 않고 한국 특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게 된 심-신 콤비. 축구로 통하는 둘의 환상호흡이 '축구지존' 브라질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