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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큰 최종예선 첫 출발...주축 선수들 줄줄이 '부상'

기사입력 2021.09.13 10:08 / 기사수정 2021.09.13 10: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출발부터 부상 악령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휘감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월 2일과 7일에 걸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일정을 치렀다. 이라크와 레바논을 차례로 만난 대표팀은 1승 1무, 승점 4점을 얻었지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홈 2연전에서 중위권으로 평가받은 이라크, 하위포트에 속한 약체 레바논을 만나 레바논에게는 이겼지만, 이라크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며 비겼다. 

불안한 출발과 함께 선수들의 몸 상태 역시 선수별로 좋지 않다. 주장 손흥민은 A매치 일정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일 열린 이라크전 풀타임 활약한 그는 7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4일 훈련 후 우측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고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남태희(알두하일)도 이라크전을 뛴 뒤 서혜부 부상으로 곧바로 소집 해제됐다.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레바논전을 지켜본 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갔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0-3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느리고 무뎠다. 해리 케인이 전방에 버티고 있었지만, 토트넘의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부상과 다른 변수에 의해 결장했고 케인까지 볼을 전달할 선수가 부족했다. 

손흥민만 부상으로 신음한 건 아니다. 레바논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삼성)도 리그 일정을 앞두고 부상이 확인됐다. 지난 11일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원이 권창훈의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4주가량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27일 팀 훈련에 복귀한다.

이라크전 풀타임 출전, 레바논전 45분간 활약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도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12일 열린 2021/22시즌 리그1 5라운드 랑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그는 후반 초반부터 스프린트 이후 쥐가 나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18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지미 브리앙과 교체됐다. 

유럽파 선수 중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 없이 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황인범(루빈 카잔) 역시 14일 리그 경기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의조는 이미 서유럽에서 한국까지 장거리 이동을 여러 차례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심화하면서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 유럽파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번 9월 A매치 일정처럼 유럽파들이 리그 일정을 마치고 하루 늦게 입국하는 경우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파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A매치 일정을 거듭할수록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9월 A매치만 1월 A매치 기간 한국 날씨를 고려해 홈 2연전으로 변경됐지만, 이제는 원정 경기도 치러야 한다. 유럽파는 물론 K리그 및 동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동 역시 관건이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동아시아 리그들은 모두 비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은 물론 경기력, 몸 상태 관리 역시 주요 이슈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최종예선 초반부터 결과는 물론 선수들의 몸 상태 역시 불안하다. 이전부터 지속된 해외파 선수들의 몸 관리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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