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에서 5-5로 비겼다. 시즌 47승 50패 3무, 승률 0.485)로 리그 6위인 NC와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5위 SSG와는 2.5경기 차 그대로다.
선발 투수 곽빈은 투구 수 108구로 5⅔이닝을 던지는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2자책)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시즌 2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은 제구 난조를 보인 LG 선발 투수 김윤식으로부터 손쉽게 리드를 챙겼다. 이날 투구 수 44구로 1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김윤식은 1피안타 6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1회 말 테이블 세터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박건우가 우전 안타를 친 뒤에는 김윤식으로부터 6타자 연속 4사구를 얻었다.
김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에는 5타자 연속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로만 4득점했다.
등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윤식은 이날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았다. 투수 개인이 6타자 연속 4사구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타자 연속 볼넷은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다. 해당 기록은 지금까지 11번 있었다.
LG가 김윤식 대신 최동환을 올린 뒤에는 약간의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3회 말 최동환이 박계범과 장승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는데, 이로 인해 양 팀 더그아웃이 예민해 진 데 이어 김태형 감독과 류지현 감독이 백스톱 앞으로 나와 오해를 풀기도 했다.
두산은 4회 말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5회 초부터 공격의 물꼬를 틀기 시작했다. 1사 후 저스틴 보어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6회 초에는 곽빈이 2사까지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오지환과 김민성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1, 2루 상황을 이현승에게 넘겨야 했다. 이현승은 보어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계범의 포구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만루 위기에 홍건희를 택했고, 기회를 잡은 LG는 유강남이 홍건희의 150km/h 직구를 받아 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금세 1점 차가 됐다.
두산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1점 차를 지키지 못했다. 9회 말 2사 후에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에게는 9회 말이 남아 있었지만 1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태그업해 달려 득점 확률을 키웠지만 박계범과 김재호가 각 삼진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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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