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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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이 155km/h 위력,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감동"

기사입력 2021.09.10 16: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구위에 대한 의심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LG 트윈스 류원석은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섰다. 팀이 8-1로 앞선 8회 LG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류원석은 1이닝 무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한화에서 가장 잘 치고 있는 김태연과 에르난 페레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이성곤과 최인호, 허관회에게 연속해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지만, 노태형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원석은 이날 직구 최고 155km/h를 마크했고, 계속해서 150km/h대 구속을 유지했다. 정통파 투수도 내기 힘든 빠른 스피드가 사이드암에게서 나왔으니 분명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 장점만큼 보완점도 여실히 드러나는 1이닝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류원석에 대해 "구위에 대한 의심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그전에도, 올해도 문제는 1군과 2군에서 심리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점이었다. 그게 제구력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쉽게 해결되는 부분은 아니다. 어느 순간에는 깨줘야 한다"고 짚었다.

류 감독은 "어제 원석이를 보고 나도 감동을 받았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그 점수 차에 그 중고참의 나이로 그런 마운드에서의 집중도, 열정을 보였을까 한다. 감독으로서 고맙기도 하고, 선배로서 감동도 받았다"고 얘기했다.

그런 류원석에게, 투수코치를 통해 조언도 건넸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투수코치를 통해 전달한 얘기는 20~30구로 안 맞으면서 잡으려고 하지말고, 10구 정도 적은 투구수로 잡는 방법으로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는 얘기였다. 뒤늦게 피는 선수들도 있지 않나. 그게 터닝포인트가 된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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