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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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에도 굳은 표정, 보어 "변화 주면서 노력하고 있다"

기사입력 2021.09.09 22:3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부진으로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간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보어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 상황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3구 132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보어의 2호 홈런이자 첫 만루 홈런이었다.

후반기부터 선수단에 합류한 보어는 4번타자로 KBO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6번에서 7번으로 점차 타순이 내려갔고, 이날은 처음으로 8번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이상적인 그림은 아니다"라고 보어의 타순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다행히 보어는 8번에서 시원한 홈런을 터뜨리며 류지현 감독에게 미소를 안겼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주장 김현수의 결승타와 보어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 초반 우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보어의 만루 홈런이 앞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작 보어는 웃지 못했다. 이날 선발 케이시 켈리는 "1회초 1실점 이후 보어의 좋은 홈런이 나와서 득점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보어가 홈런을 치고 나서도 웃지 않고 가만히 있길래 왜 안 웃냐면서 웃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타구임은 분명했다. "특별하게 노린 공은 없었고, 공을 정타로 강하게 치려고 생각했다. 주자가 꽉 찬 상황, 앞에서 김현수가 먼저 2타점을 내줘서 추가로 한 점이라도 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운 좋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본 보어는 "팀이 이겨서 행복하고, 도움이 돼서 더욱 좋다. 특히 홈에서 이겨서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야구는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하는 운동이다. 이것저것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게 변화 주는 것이 타석에서 이전보다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타순이 어디에 배치되든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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