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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샛별들의 향연, 퓨쳐스리그

기사입력 2007.07.02 22:51 / 기사수정 2007.07.02 22:5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7~2008 정규시즌을 앞두고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퓨쳐스리그가 지난 30일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각 팀의 유망주들이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자웅을 겨룬 이번 퓨쳐스 리그에서 어떤 선수들이 10월 말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눈도장을 찍었는지 알아보자.

1위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4승 1패- 가드 김선혜

:퓨쳐스리그 1위 팀 금호생명이 배출한 BEST 5 선수는 포워드 정미란 이다. 그러나 정미란은 정규시즌 때도 주전 포워드로 뛰던 선수. 금호생명에는 김지윤(국민은행) 이적 이후 구멍 난 가드진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절실하다.

다행히 지난 겨울리그 직전 김선혜가 입단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줬다. 김선혜는 이번 퓨쳐스리그에서도 매 경기 10득점 이상을 해주며 금호생명의 백코트 진을 이끌었다. 아직 볼배급 능력 등 세기 면에선 부족한 면이 많지만 좋은 활약으로 조은주-정미란 두 포워드와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동 2위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3승 2패- 포워드 이연화

:'미녀 포워드' 이연화는 2004년 가드 김영옥(현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신한은행에 준 세 명의 선물(김나연, 강영숙) 중 한 명이다. 2006 여름리그에서 '우수후보선수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이연화는 이번 퓨쳐스리그에서 주전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 경기 20득점 가량 득점하며 제 역할을 한 것은 기본. 어시스트 1위(평균 7.2개), 스틸 1위(평균 3.0개)를 기록하며 전주원, 최윤아 등 주전 가드들 못지 않는 기록을 냈다.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그녀의 퓨쳐스리그 활약은 놀라웠다.

공동 2위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3승 2패- 센터 김아름

:퓨쳐스리그에서 삼성생명을 이끌었던 선수는 포워드 김세롱과 센터 김아름이었다. 김세롱의 경우는 정규시즌 자주 출장하면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혔던 것을 감안해 백업 센터에 불과했던 김아름에 주목한다.

김아름은 180cm의 신장으로 센터를 맡기기엔 조금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장의 열세를 투지로 극복해냈고 빠른 속공 연결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공동 2위로 이끌었다. 주전 센터 이종애의 부상으로 근심이 쌓여있던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주었다.

공동 4위 부천 신세계 쿨캣- 2승 3패- 가드 박세미

:박세미는 2006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의 차세대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차양숙 WKBL TV 해설위원은 박세미에 대해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바운드 낙하지점 선정을 잘하고, 패스 줄 때와 공격할 때를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포인트 가드로서 슛이 정확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은 어린 선수인지라 이따금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련한 박선영이 있어 그 걱정은 조금은 덜하다. 부족한 웨이트를 늘리고 돌파 능력을 키운다면 대단한 가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공동 4위 천안 KB 국민은행 세이버스 2승 3패-센터 김수연

:팀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지만 이번 퓨쳐스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수연은 포워드 정선화와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리바운드 1위(평균 20.6개), 블록슛 1위(평균 1.8개)를 차지하며 골 밑의 파수꾼 역할을 확실히 했다.

2007' 겨울리그 '우수후보선수상'을 수상한 김수연은 이번 퓨쳐스리그 에서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정선민(신한은행), 신정자(금호생명) 등 선배들의 이적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번 퓨쳐스리그 MVP이기도 하다.

6위 춘천 우리은행 한새 1승 4패- 포워드 원진아

:30일 신세계를 꺾고 전패의 수모를 간신히 피한 우리은행은 포워드 원진아의 기복 없는 활약에 만족해야 했다. 중학 시절 곽주영에 버금가는 최대어로 찬사받았던 원진아는 서울로의 전학이 무산되면서 한국에서 갈 곳을 잃고 일본에서 뛰다가 들어온 케이스다.

일본에서 '피딩능력을 갖춘 센터'로 성장했던 원진아는 이번 퓨쳐스리그에서 가끔 3점슛도 터뜨리며 경기당 20득점-10리바운드를 기본으로 해주었다. 골밑에는 김계령, 홍현희 등이 있고 포워드 진에는 김은혜가 있어 올 시즌 입지가 탄탄하진 않지만 퓨쳐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백업멤버로서의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한국 여자프로농구 연맹 WKBL.OR.KR>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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