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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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쓸 수 있을 때까지 쓴다" 김태형 감독 단언

기사입력 2021.09.07 16:37 / 기사수정 2021.09.07 16:3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제 투구 컨디션만 보여 준다면 어느 보직에서든 기용할 수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이)영하를 선발 투수로 아예 쓰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중간 투수로라도 준비가 돼 있다면 쓰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재출발했지만 반등의 발판을 여러 차례 마련하고도 디디고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올 시즌에는 10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43으로 저조했다.

후반기를 앞둔 상황에서는 희망적인 요소를 꾸준히 보여 왔다. 전반기 막판에는 지난 6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⅓이닝 1볼넷 4실점 역투로 반등 가능성을 비쳤고, 구속도 150km/h에 육박할 만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투구 밸런스를 갖출 때의 여러 요소가 있는데, 그중 구속 등 몇 가지 요소에서 고무적인 면을 봤다"고 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도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영하는 후반기 3경기 동안 합계 9⅓이닝을 던지는 게 그쳤고 그동안 17실점(16자책)을 남겼다. 퓨처스리그로 간 뒤에는 변화구와 전반적인 투구 밸런스를 점검하고 나섰고, 지난 4일 이천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구속으로는 1군에서 힘으로도 밀어붙일 수 있다"며 "1이닝이라도 밀어붙여야 한다. 쓸 수 있을 때까지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하의 선발 빈자리를 메우려 나섰던 김민규는 1⅔이닝 4실점에 그쳤다. 김민규에 이어 등판한 박종기는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날에도 롱릴리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종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민규는 중간에서 던질 때는 좋았지만 선발로는 조금 아쉬웠다. 투수코치와도 상의해 봐야 하는데, 종기가 선발로 갈 수도 있다. (유)희관이는 지금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잘 던진다면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정해놓은 건 없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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