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악몽은 한 번으로 족했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호투를 펼치며 지난 경기 아쉬움을 털어냈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최원태는 7이닝 무4사구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올렸다.
직전 등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웃카운트 다섯 개를 잡는 동안 5볼넷 8피안타로 11실점. 누구를 탓할려야 탓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끝나고 물어보니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그날은 밸런스 잡는 데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했다. 본인이 그걸 느끼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분명히 생각하고 있을 거고, 더 강한 선발이 되기 위해서는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홍 감독은 "좋은 투구로 5이닝 이상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고, 최원태는 7이닝 무4사사구라는 결과로 화답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2K와 중견수예진원의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5회 실점을 제외하면 큰 위기는 없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93구로 효율적이었다.
선발투수로서 완벽한 경기였다. 직전 등판을 생각하면 더 그랬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도 "최원태가 무4사구 투구를 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밸런스가 안정적이었고, 지난 경기 이후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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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