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7 18:03 / 기사수정 2011.01.27 18:03
현재 구리 KDB생명과 부천 신세계가 나란히 12승 13패를 기록(26일 기준)하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천안 KB국민은행이 7승 17패로 공동 3위와 승점 4.5점 차이를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8라운드에서 7라운드로 축소돼 각 팀들은 정규 리그 종료까지 2라운드만을 남겨둔 상태다. 6, 7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질 경우, 현재 예상되는 4강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KDB생명, 신세계, KB국민은행의 막바지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경기결과도 있다. 신세계-KDB생명, 신세계-KB국민은행이 이른바 '천적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신세계-KDB생명, 상대전적 KDB생명 4승 1패
신세계와 KDB생명은 똑같이 12승 13패로 공동 3위를 기록할 만큼 전력상에 큰 차이가 없지만 KDB생명 앞에서 신세계는 매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경기 내내 많은 실책을 범하고 슛 성공률도 떨어져, 전반전에서 많게는 12점까지 뒤지기도 했다. 지난 12월 23일 신세계는 KDB생명에 50-81로 대패했다.
특히 지난 1월 12일에는 신세계가 2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5점차 패였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도 있다. KDB생명은 원정경기에서 1승 10패를 기록할 만큼 낯선 환경에서 유독 힘을 못 쓴다. 신세계가 KDB생명을 상대로 거둔 단 1승 역시 신세계의 유일한 홈경기였다.
앞으로 남은 2라운드에서 신세계가 KDB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붙는다면, 기존의 압도적인 상대전적 외에 원정경기라는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신세계-국민은행, 상대전적 신세계 4승 1패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신세계는 '만년 하위'였던 KB국민은행에 56-64로 올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양 팀 4번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모두 신세계였다.
신세계는 KB국민은행을 상대로 2번의 2연승을 기록했고,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얻은 값진 1승이 번번히 신세계를 상대로 막혀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앞으로 신세계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KB국민은행과의 남은 경기에서 확실한 승수 쌓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토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신세계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천적관계'는 경기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지만, 결과 예측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 각 팀의 최근 경기나 전력, 전술, 부상 선수 유무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남은 여자농구 두 라운드를 각 팀들의 역학관계를 생각하며 더 재미있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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