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AOA 왕따설과 극단적 시도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점점TV '神의 한 수! 복받으쇼'에 출연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권민아는 "오늘은 정말 권민아 다운 모습으로 나오고 싶어서 제 친구랑 만든 옷을 입고 제가 화장을 하고 오늘만큼은 솔직한 권민아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마음 먹고 왔다"고 인사했다.
권민아는 앞서 공개된 어릴적 사진에 대해 "정말 들어가기 싫은 집에서 살 때였고 아팠을 때다. 매일 토했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민아에게 상처가 가득한 손목에 대해 묻자 권민아는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되게 있고 자존심도 되게 세다. 엄마가 남자를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 되고 이런 게 어린 나이 때부터 불쌍했다.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싶어서 도망치듯 서울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하도 사람들이 저한테 '공주같이 자라서 조금만 아파도 아프다고 엄살 부리는구나' 했다. 그게 저는 너무 억울했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다. 사실 공개된 사건보다는 극단적 자해는 20번 이상 했었다. 우울증 약을 10년 넘게 먹었다"라며 "근데 엄마 촉은 못 이기겠더라. 의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 내역 사이트를 다 돌아보고 저를 발견하셨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민아의 고백에 도사들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전했고 권민아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또 권민아는 故 설리와의 추억을 꺼냈다. 권민아는 "너무 할 말이 없다"며 힘겹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설리를 만나서 서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 설리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너무 외로웠다. '괜찮아?' 물어보면 '완전 괜찮아' 해서 듣는대로 믿었다.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설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설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날 도와줬는데'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권민아는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한 일도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하다. 이제는 제가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그 친구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눈물을 보였다.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그룹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사실 왕따는 아니었다.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고 단언했다.
이어 "연예인이 꿈이었고 정말 간절했다. 제가 연습생을 한 게 처음이었는데 '일진 놀이 같다. 근데 이게 연습생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왜 다른 애들한텐 안 그러고 나한테만 그러지? 내가 잘하다보면 언젠간 괜찮겠지' 했는데 이게 안그렇더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넌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 '너 몸매가 왜 이렇게 XX 같아?' 이렇게 이야기한 적도 있다. 처음에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다"라며 언어 폭력 외에도 주먹질 등의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멤버들이 먼저 술 마시면서 '넌 진짜 힘들겠다' 얘기를 하더라. 제 마음 속으로는 혼자 용서를 했다. 꿈에서 용서를 받았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2012년 AOA로 데뷔했던 권민아는 지난 2019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연습생 시절부터 10년 동안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남자친구와의 양다리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NS 활동을 중단했던 권민아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3년 만의 방송 복귀, 속내를 털어놓은 권민아의 근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神의 한 수! 복받으쇼' 캡처 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