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이 극적으로 잔류를 선언했다.
해리 케인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선언했다. 케인은 "지난 일요일, 토트넘 팬들의 환대와 몇몇 팬들로부터 받은 응원의 메시지에 아주 놀라웠다. 난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이고 팀의 성공을 돕기 위해 100%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케인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토트넘에서 뛰면서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심지어 그의 동료 손흥민 역시 17골 10도움으로 활약하면서 두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에 그쳤다. 불안한 수비력에 수많은 승점을 잃었고 케인은 결국 시즌 말미에 토트넘 구단에 이적을 선언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의 한 프로그램에서 개리 네빌과 함께 인터뷰를 통해 이적을 원한다고 대외적으로도 알렸다. 또 맨체스터 시티를 콕 집어 이적하고 싶다고 원했다.
맨시티 역시 케인을 원했다. 맨시티의 고질적인 문제인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고 마침 케인이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적을 제의했다. 맨시티는 최초에 1억 파운드(약 1602억원)을 제의했지만 토트넘이 거절했다.
케인은 유로2020을 거치면서 휴가를 보냈고 예정된 구단 복귀 일정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뒤늦게 훈련에 복귀했지만 토트넘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복귀했지만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맨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결장했다.
이어서 맨시티는 마지막으로 1억 5천만파운드(약 2403억원)을 제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아예 판매불가를 선언하면서 이적이 불투명해졌고 이적시장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이 무산됐다.
결국 케인은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케인이 SNS로 해당 글을 올리자 토트넘 구단 SNS도 "자, 이제 해보자"라고 공유하며 케인을 응원했다.
한편 토트넘은 다가오는 27일 홈에서 파코스 페레이라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