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7 22:34 / 기사수정 2007.06.27 22:34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동병상련'
3개월 동안 조별리그 대장정과 4강 플레이오프까지 마친 2007 삼성 하우젠 컵대회가 이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대망의 결승전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 상대는 전대회 우승팀인 FC서울과 9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다.
그러나 결승전에 임하는 두 팀의 표정은 썩 그리 밝지는 않다. 두 팀의 감독은 서로 최상의 전력을 내보내지 못해 한숨을 쉬고 있다. '동병상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일단, 두 팀 감독의 근심은 대표팀 차출이 주 원인이다. 울산은 이천수, 우성용, 오장은 등이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서울은 주전들의 줄부상에, 이성용, 이청용, 김동석, 송진형 등 4명이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으로 차출되었다.
공격진 꾸리기도 만만치 않다. 울산은 주전 투톱 이천수와 우성용의 부재를 정경호, 알미르, 양동현으로 이어지는 3톱으로 빠른 측면공격을 전개해 나갈 복안이다. 서울은 박주영의 공백이 커보이지만 '신예' 이상협이 김은중과 함께 그 자리를 메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정조국이 부상에서 돌아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두 팀의 승부는 수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울산은 11경기에서 4실점, 서울은 수원전 1-3 패배가 컸지만, 역시 11경기에서 단 8실점에 그쳐 0점대의 실점률을 기록했다. 최근 극강의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기에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도 조심스레 점쳐질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승부차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는 서울이 유리해보인다. 서울은 지난 12일에 있었던 한국철도와의 FA컵에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4강 전등 승부차기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반면 울산은 지난 수원과의 4강전에서도 페널티킥에 실패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울산은 지난해 FA컵에서도 고양 국민은행에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 강한 김영광이 올 시즌 수문장을 맡은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동병상련'하는 서울과 울산. 고생 끝에 어느 팀이 '2007 하우젠컵' 왕좌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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