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지만 무대 위 춤과 표정 연기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대형 기획사 연습생 생활을 무려 10년이나 경험한 유하(YOUHA)는 갈고닦은 실력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해 노래한다.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유하는 여전히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에 임하고 있다.
선공개곡 ‘체리 온 탑 (Cherry On Top)’과 타이틀곡 ‘아이스 티 (ICE T)’가 수록된 더블 싱글 ‘Sweet-Tea(스위트-티)’로 5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유하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앨범과 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유하는 지난해 9월 청량하면서도 순수한 마음을 노래한 ‘아일랜드 (ISLAND)’로 데뷔한 뒤, 몽환적이면서도 레트로한 콘셉트의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왔다.
최근 발매한 ‘스위트 티’까지 데뷔 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4장의 싱글 앨범을 선보인 유하는 모든 곡의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는 “저는 음악밖에 안 하기 때문에 작업하고 싶으면 하고, 회사도 매일 출근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저를 편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제가 더 제 작업에 재밌게 열중할 수 있었던 것도 있다”고 바쁘게 활동할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유하는 “일하고 방송하고 음원을 공개하고 그 반응을 보는 게 낙이고 행복”이라며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길게는 활동을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 했다. 그러기 위해선 곡을 만들어야하니까 제가 원하는 걸 이루고 싶은 마음에 나오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디지털 싱글이 아닌 피지컬 앨범에 대한 욕심도 있다. 유하는 “확정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 곡 작업 많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존엔 파워풀한 댄스곡 위주로 했다면, (앨범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 (제 안의) 음악적 사고를 좀 더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은 이것도, 저것도 다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생각을) 조금 더 갈고 닦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 준비가 됐을 때 예쁘게 포장해서 앨범을 내고 싶다”는 말로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에 기대를 자아냈다.
유하는 세련된 음악으로 팬들 사이 곧 유명해질 가수라며 ‘유하 코인’에 탑승했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해외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는 “조금씩 한국, 외국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보면 재밌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뵐 수가 없으니 실감이 안 나다가도 이런 글을 보면 ‘어떻게 나를 알아주시지’한다. 신기하다”고 솔직한 반응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유하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가 있을 당시 자신이 순위에 얼마나 머무르는지를 확인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니터링을 해왔다고. 댓글 반응도 일일이 확인하는 편이라는 유하는 “제 음악을 듣고 가수를 꿈꾸게 됐다는 댓글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는데, 저를 통해 꿈을 가지게 됐다는 게 행복하고 뿌듯했다”며 기억에 남는 팬의 반응을 전했다.
유하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2020년 현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을 만나 마침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오랜 준비 끝 데뷔를 한 유하는 “걸그룹을 할 줄 알았지만, 솔로를 하게 돼 신기하기도 하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던 지라 너무 떨렸다”며 “아직 (데뷔한지) 오래 지나진 않았는데 지금도 똑같이 떨리고, 이런 마음은 여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인 그룹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유하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같이 대기실 쓰게 될 때 (그룹 멤버들이) 장난치거나 무대 하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다 사람은 운명이 있지 않나. 저는 제 자작곡으로 할 수 있고, 스포트라이트는 저만 받으니까 그런 부분은 또 장점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외로운 것도 있는데 댄서 언니들이랑 장난도 많이 치고 잘 지내는 편이라 엄청 외롭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유하는 바쁘게 달려온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아쉬운 것도 많고, 서툰 것도 많다. ‘더 잘해야지’ 항상 생각을 하는데 저도 처음인지라 모든 게 색다르다. 부족하다는 걸 항상 느끼는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유하는 “더 다양하게 좋은 곡들, 좋은 에너지 드릴 수 있는 곡들로 인사하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끝으로 유하는 앞으로도 꾸준히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시기를) 딱 말하면 약속을 못 지키는 느낌이 될까봐”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내년에는 꼭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코로나19 탓에 아직 팬들과 대면한 적이 없다는 유하는 “시국이 괜찮아져서 무대에서 팬분들 뵙고 같이 교감하면서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