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던 애드리안 샘슨(30·시카고 컵스)이 빅리그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샘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샘슨은 신시내티 강타선에 맞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타일러 마흘(5이닝 8피안타 5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샘슨은 4회까지 팀이 5-1로 앞서며 승리 요건까지 단 1이닝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샘슨은 5회 불펜 마누엘 로드리게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샘슨은 KBO리그에 도전했고 롯데에서 뛰었다. 하지만 25경기에서 9승 12패 130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며 재계약은 물거품이 됐다. 샘슨의 강점인 안정적인 제구력과 풍부한 선발 경험은 KBO리그에서 돋보이지 않았다.
롯데와 결별한 샘슨은 지난 5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샘슨은 트리플A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컵스가 리빌딩 버튼을 누르며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샘슨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샘슨은 2018년부터 2년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42경기에서 6승 12패 157이닝 120탈삼진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미한 성적을 남긴 샘슨은 컵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시작이 산뜻하다. 과연 샘슨은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생존할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