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몸담았던 애드리안 샘슨(30)이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시카고 컵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샘슨을 내세운다.
지난해 샘슨은 KBO리그에 진출했고 롯데에서 뛰었다. 그러나 25경기에서 9승 12패 130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샘슨의 강점인 안정적인 제구력과 풍부한 선발 경험은 KBO리그에 녹아들지 못했다.
롯데와 작별한 샘슨한 지난 5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4.96. 컵스는 18일 선수들을 마이너리그 이관, 양도지명 처리하며 로스터 변동을 알렸다. 현재 샘슨의 이름은 40인 로스터에 없지만, 조만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샘슨은 빅리그 통산 3시즌을 소화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샘슨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41경기 6승 12패 153이닝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는 2년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샘슨은 약 2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선다. 마지막 등판은 2019년 9월 28일 뉴욕 양키스전. 당시 샘슨은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 난조를 보였다.
리빌딩 버튼을 누른 컵스는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엔 샘슨을 낙점했다. 시험대에 오른 샘슨은 학수고대하던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심지어 선발 투수로 마운드 선봉에 선다. 경쟁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샘슨은 우완 타일러 마흘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마흘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버거운 상대를 마주한 샘슨이 어떤 투구 내용을 남길지, 그의 복귀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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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