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5 20:49 / 기사수정 2007.06.25 20:49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현역 최고 좌완' 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패하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반면 산타나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플로리다는 4-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는 산타나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돌핀스타디움 첫 등판이었다. 또한 산타나는 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방출 이후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던 전력이 있다. 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플로리다에서의 복수는 필수였다.
김병현에게도 이 경기의 의미가 컸다. 에이스 돈트렐 윌리스(24)가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출장불가'를 선언했고 '영건' 아니발 산체스(23)까지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선발진이 구멍난 플로리다에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선 이 경기 호투가 필수였다.
둘 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병현이 1회초 2사 후 3번 조 마우어(24)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1실점 했다. 뒤질세라 산타나도 1회말 댄 어글라(27)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는 말 그대로 '김병현의 굴욕'이었다. 상대 투수 산타나에게 1타점 우중월 3루타를 내준 것. 외야진의 전진 수비가 독이 되어 3루타를 내줬고 산타나는 뒤이은 제이슨 바틀렛(27)의 우월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김병현은 3회초 탈삼진 1개 포함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10구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나아지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4회초 루이스 로드리게스, 닉 푼토를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가 문제였다.
김병현은 후속타자 산타나를 평범한 내야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1루수 애런 분의 악송구로 비자책 1실점했고 이후 바틀렛의 1타점 중전안타가 터지며 점수는 2-5까지 벌어졌다.
김병현은 이후 6회초 2사 3루에서 마우어에게 우월 2점홈런을 맞으며 마우어에게만 두 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투구수는 6회까지 118개(스트라이크 66개)에 달했고 탈삼진 6개, 사사구는 5개에 달했다.
김병현은 플로리다 이적 후 '투수들의 구장'이라 불리는 돌핀스타디움에서만 2패(홈경기 평균자책점 7.78)를 떠 안았다. 가능성은 낮지만 선발진에 잔류한다면 다음 선발 등판은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로 예상된다. 김병현은 30일 자신의 홈 경기 2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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