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볼프스부르크가 승리를 거뒀음에도 대회에서 탈락했다. 규정 위반으로 인한 몰수패가 그 원인이다.
VfL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8일(한국시각) DFB 포칼 1라운드에서 3부 리그 프로이센 뮌스터를 만나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 29분 마르셀 호프마이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요시프 브레칼로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13분 바웃 베르고스트가 역전 골을 넣었고 연장 후반 15분 리들레 바쿠의 쐐기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교체 선수를 5명 써야 하는 규정을 모른 채 6명을 쓰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대회 규정에는 "경기 중 5명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연장전이 진행될 시 추가 교체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이에 슈테판 오버홀츠 독일 축구협회(DFB) 스포츠재판소장 대행은 "구단 스스로 교체 규정 위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대회 규정을 확인하고 이에 따르는 것은 대회에 참가하는 구단의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라고 단호하게 선그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는 이러한 의무를 행하지 않았으며 허용되지 않은 6번째 교체 과정에서 부주의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실수를 범했다"라고 덧붙였다.
판 보멜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한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6명 교체가 가능한지 심판과 대화를 나누었다"며 교체를 허용한 건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버홀츠 대행은 "심판이 해당 구단의 감독과 코치진에게 잘못된 안내를 했는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구단은 주심이 잘못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팀 슈마허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우리는 결과에 실망했고 이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법적 구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알렸다.
사진=D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