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3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투수 조 맨티플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함께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라고 전했다.
켈리는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하여 4년간 에이스로 군림했다. 통산 성적은 119경기 48승 32패 729⅔이닝 평균자책점 3.86. 특히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해 켈리는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32경기에 등판해 13승 14패 183⅓이닝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경쟁력을 발휘헀다. 이듬해 켈리는 비록 부상에 발목이 잡혔지만,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도 분투를 펼쳤다. 24경기에서 7승 9패 142⅓이닝 118탈삼진 평균자책점 4.30 성적을 냈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켈리가 선발진 선봉에 서며 팀 내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게다가 팀이 시즌 내내 부진에 빠지며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켈리는 꿋꿋이 제 몫을 해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으로 켈리는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다. 지난 7월 3승을 수확하며 페이스를 올렸던 켈리는 아쉽게도 10승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