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피넛' 한왕호가 LCK 결승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1 LCK 서머' 2라운드 마지막 주 DRX 대 농심의 맞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농심은 DRX를 2대0으로 격파하며 시즌 12승 고지를 달성했다. 1위 수성에 성공한 농심은 아프리카전 패배를 잊게 하는 운영을 선보이면서 경기를 제압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정글러 한왕호가 있었다. 한왕호는 니달리, 리신으로 경기 초반부터 종횡무진 활약을 뽐냈다. 특히 리신으로 '표식' 홍창현을 솔킬, 승리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한왕호는 경기 후 펼쳐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LCK 모든 팀 상대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이겨서 운이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작년에 LPL을 갔다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1위를 했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왕호는 플옵 경계되는 팀으로 T1과 담원 기아를 꼽았다. "현재 두 팀의 경기력을 봤을 때 폼이 좋다. 누구든 인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0으로 DRX를 잡아냈다. 승리 소감은?
제가 계속 말해왔던 게 LCK 모든 팀에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겨서 운이 좋았다.
> 1위 수성에 성공했다. 플옵 2라운드 직행이 코앞인데 느낌은?
아무래도 다음 경기 이기면 1위 직행인데 직행을 전에도 확정 지었을 수 있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플옵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
> 아프리카전 패배로 팀 적으로 보완한 점이 있나?
우리가 항상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문제점은 항상 많지만 경기력이 불안해도 1위는 지키고 있다. 이걸 중점으로 두고 싶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불안한 점을 없애는 게 급선무지만 뭔가 불안함은 하늘이 결정해주는 것 같다.
> 1세트 상대에게 오른을 내줬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는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레넥톤까지 가져가서 노틸러스가 아니라 트런들을 했어야 했다. 그게 아쉽지만 게임을 이겨서 상관은 없다.
> 1세트 쉽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언제였나
세 번째 용 싸움 때 용을 내줬지만 한타를 이기면서 바론을 먹었다. 이때 승기 잡았다고 생각했다.
> 2세트 상대가 탑 마오카이를 선택했다. 팀 적인 반응은 어땠나
트런들이 살아 있어서 바텀 보고 파밍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 마오카이가 킬을 먹어서 방어력 신발을 사 오더라. 탑-정글 싸움이 어렵게 되면서 조금 불안하긴 했다.
> 2021 LCK 서머도 막바지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어떤가?
진짜 작년에 LPL 갔다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쉽기도 하지만 불안했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1위를 했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
> 다음 경기가 서머 마지막 매치인 젠지전이다. 각오는?
시간이 진짜 빠르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으니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 곧바로 플옵이 시작되는데 경계되는 팀이 있다면?
저는 담원 기아와 T1이 경계된다. 최근 이 두 팀의 경기력을 봤을 때 폼이 좋다. 누구든 인정할 것이다.
> 이제 곧 롤드컵이다. 롤드컵을 향한 열망은 어느 정도인가?
롤드컵은 어떤 선수나 가고 싶은 무대다. 저도 너무 가고 싶은데 일단은 LCK 서머 결승전 진출이 먼저다. 제 생각엔 살면서 기회가 엄청 자주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이번에 가고 싶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이번엔 놓치기 싫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1위 결정전인데 이기면 직행 할 수 있는데 이겼으면 좋겠고 팬들이 편하게 봐줬으면 한다. 감사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