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단이 2012년 8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2 런던올림픽의 당초 목표는 10-10. 이러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금메달 13, 은메달 8, 동메달 7개를 따내면서 종합 순위 5위라는 성적을 거두고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이날 입국한 유도, 수영, 핸드볼, 태권도, 배드민턴 등 7개 종목 125명의 선수단은 귀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먼저 귀국을 마친 35명의 메달리스트도 함께 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이 선수단 대표로 가장 먼저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원정 출전 사상 종합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둠으로써 64년 전 처음 참가했던 그 장소에서 한국의 위상을 남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기보배는 "경기장과 선수촌의 거리가 멀었던 만큼 컨디션이 저하될까봐 걱정을 했는데 주위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의 영광을 이룬 남자유도의 김재범은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얼마나 힘든 준비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게 돼 무서웠다. 하지만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사격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사격 진종오는 4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해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메달을 따오길 원하신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메달 개수보다는 올림픽 참가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손연재는 "올림픽을 하면서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결승이 꿈이었는데 그 무대에서 후회없이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곤봉에서 실수가 없었다면 동메달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손연재는 "결승무대에 간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펼친 것 같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자 태권도의 황경선은 개인 2연패를 이루고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태권도 선수단의 성적에 고개를 숙였다. "우선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대했던 성적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태권도가 종주국이기에 많은 부담을 갖고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외국 선수들이 한 해 한 해 다르게 성장했다. 그것에 맞춰 열심히 훈련한다고 했는데..."라며 미안함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어 "외국 선수는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음에도 우리 대표팀은 한 해에 많아야 1번 정도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서 기술을 공유하고 외국 선수들과 접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